알면 보이는 ‘즐거움', '발견의 기쁨'을 만드는 여행: [로컬 인사이트 투어] 소개 자료

03. 고독한 바다에 부는 새 바람: 고성

“가봐서 아는 게 아니라 살아봤기 때문에 고성을 ‘정말 좋은 바다’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.”

고성은 강원도 최북단에 있는 '작은' 군이다. 한국전쟁 이후 휴전선이 한반도를 가로지르면서 전체 면적의 절반 가까이만 현재 남한의 고성군(664.34km²)이 됐다. 또한 인구는 2만 7,500여 명(2018)으로 인근 속초시(8만 2,000여 명)의 3분의 1 수준이고, 출생아 수도 연간 135명밖에 안 된다. 동해를 접한 강원도 여섯 개 시군 가운데 인구 증가율도 가장 저조하다. 또한 ‘외딴’ 곳이다. 양양IC를 지나고도 1시간 가까이 더 달려야 한다. 고속철도 개통으로 서울역에서 출발해 약 1시간 49분이면 강릉역에 도착하는데, 여기서도 고성까지는 1시간 30분가량 더 달려야 한다. 연간 방문객 수 또한 강릉시 1,900만 명, 속초시 1,700만 명인 반면, 고성은 470만 명에 그친다.
이렇게 고성을 고성답게 만든 특징은 바로 이 ‘거리’다. 양양에 서핑 붐이 일어나 해변마다 서퍼로 가득 찬 요즘도 고성의 백사장은 상대적으로 여유롭다. 이 지역의 서핑 명소인 천진・봉포해변과 봉수해변을 중심으로 네다섯 개의 상점이 있을 뿐이다. 아직 때 타지 않은 청정의 ‘핫스폿’도 곳곳에 있다.

그래서 고성의 바다는 팍팍한 도시 생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해방감을 선사한다. 특히 유명 관광지인 부산의 해운대나 강릉 경포대와 달리, 고성의 바다는 한적하고 조용하여 이국적인 감성까지 담는다. 막연하게 벗어나고 싶던 바다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해 지역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자신감 아래 고향에서 새 사업을 열고 있는 동해형씨 김은율 대표를 따라 고성의 매력적인 바다 여행을 떠난다.

투어코스 [속초시에서 출발 고성까지 가는 코스]

[속초권]

  1. 집결: 속초고속버스터미널 11시 집결(대절 승합차 이용) / 숙박: 소호259게스트하우스 추천
  2. 칠성조선소(속초시 중앙로 46번길 45) 낡은 조선소를 리모델링해 문화전시&커피 등의 컨텐츠로 채운 공간. 매주 주말이면 공연 등의 문화생활이 기대되게 만드는 곳으로 개인적으로 동해안에 있는 카페문화공간 중 가장 추천할 만한 곳.
  3. 속초등대전망대(속초시 영금정로5길 8-28) 속초 금정에 위치한 돌 위에 있는 전망대, 편안하게 높은 데서 바다 경치보기 좋음, 짧은 산책코스.

[15m. > 천진, 봉포 해변권]

  1. 중식/보배진, 탑버거, 영순네횟집(택1) 보배진은 조미료나 양념으로 도배된 돈까스보다 돼지고기 본연의 맛을 즐기라며 자신있게 소금에 찍어 먹을것을 권장하는 가게. 돈까스의 정수를 맛 보라며, 혼자서 낮시간에만 운영하는 사장의 자신감을 직접 경험해보길. 탑버거는 바다를 보며 먹는 수제 버거로 고성 푸드트럭 중 가장 유명한 가게. 영순네횟집은 자연산이라 가격은 있지만 밑반찬(스끼다시)도 적당히 나오고 전반적으로 괜찮은 물회 횟집
  2. 이스트사이드바이브클럽(토성면 봉포리 42-35) 2019년 고성 산불 이후, 화재로 소실된 펜션을 인수해 그만의 멋을 살린. 아주아주 힙한 동남아를 연상케하는, 산두덩에 위치한 최근 생긴 힙플레이스.
  3. 글라스하우스(토성면 천진해변길 43) 봉포 세련된, 힙한 서퍼들이 늘 가득한 카페. 강남에 2호점 있을정도로 힙하고, 인기가 꾸준한 까페.

[10m. > 송지호, 공형진권]

  1. 옵션)오호리 경복횟집(죽왕면 심층수길 47) 돈 크게 신경 안쓰고, 스끼다시(밑반찬)보단, 횟집의 본질인 자연산 회에 맛 좋은 매운탕을 찾는다면?
  2. 오봉 민속마을(죽왕면 적동길 11-5) 영화 '동주'(시인 윤동주)의 배경이 된, 종전 이후 황폐화되고 훼손된 가옥이 많은 가운데, 다섯 개의 봉우리로 둘러싸여 잘 보존되어 있는 조선 후기의 전통 북방식 한옥마을.
  3. 송지호둘레길(죽왕면 오봉리 산 79) 꾸밈없이 러프하지만 날씨 좋은 날, 호수와 바다 그리고 소나무 등 자연 그 자체를 즐기며 산책을 하고 싶다면 이곳이 최적. 최근 반려동물과 산책이 잦아진 송지호 주변의 산책로.